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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중부권

만리포에 울려 퍼진 병아리떼 합창 160625

만리포해변에 도착하여 처음에는 병아리난초가 있는 소나무숲으로 오르는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야 했다. 간신히 입구를 찾아 올라가니 작년에 많이 자라고 있던 곳을 탐색해 봐도 병아리난초가 없다. 작년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니 더 많은 개체수가 알맞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가느다란 줄기에 병아리 주둥이 같은 작은 꽃들이 수없이 매달려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수많은 병아리가 합창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병아리난초 (http://blog.daum.net/ygkgyou/178)

 

 

 

 

 

 

 

 

 

 

 

 

 

 

 

 

 

 

 

 

 

 

 

 

 

 

 

 

 

 

 

 

 

 

 

 

 

 

 

 

 

 

 

 

 

 

 

 

 

 

 

 

 

 

 

 

 

 

 

 

 

 

 

 

 

 

 

 

 

 

 

 

 

 

 

 

 

 

 

 

 

 

 

 

 

 

 

 

 

 

 

 

 

 

 

 

 

 

 

 

 

 

병아리난초를 실컷 담고 내려오는 길에 한 그루의 매화노루발을 만났다.

 

 

 

 

 

 

 

 

동생도 삼매경이다.

 

 

 

 

야생화 촬영을 마무리 짖고 오후 5시경 콘도로 들어갔다. 청주에서 오는 여동생 내외가 먼저 와서 체크인 하고 있다. 아직은 깊은 여름도 아니고 보령에서 유명한 머드축제도 한참 멀었는데 벌써부터 콘도도 만원이고, 주차장도 만원이고, 해변가 음식점들도 만원이다. 뚱뚱하고 인심 쫗아 보이는 부부가 운영하는 횟집 이층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 바다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감상하며 푸짐한 우럭회를 앞에 놓고 술잔을 주고 받으며 형제간의 우애를 더욱 다졌다. 그리곤 밤바닷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