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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강원도

<방방곡곡사진여행16> 속삭이는 명품숲, 원대리 자작나무숲 161012

일시 :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맑음

장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

 

 

 

아침 8시에 오크밸리리조트를 체크아웃하여 옅은 안개 속의 강원도 산천경개를 감상하며, 간간이 휴식도 취하며, 국도를 천천히 세 시간을 달려 11시 경에 자작나무숲 주차장에 도착 하였다. 사실 자작나무숲을 보기에는 썩 좋은 계절은 아니지만 이미 많은 차량이 주차해 있었다.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네 개의 코스 중 가장 쉽고 자작나무를 잘 탐방할 수 있는 제3코스를 택하여 산길 입구로 들어 선다.

 

 

 

자작나무 탐방로 입구까지 약 2.7km를 이런 산길을 걸어 간다. 그리 힘들지 않는 평탄한 길이다. 정상적으로는 약 한시간 정도 걸린다.

 

 

약 1km정도 걸었을 때 오른쪽 산등성이에 자작나무숲이 일부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맛뵈기에 불과할 뿐이다. 계속 더 걸어야 한다.

 

 

 

 

길가 풀 숲을 관찰하며 걷는 내 눈에 물매화가 잡혔다. 비록 빨간 립스틱을 칠한 물매화는 아니지만 꽤 여러 개체가 자라고 있었다. 아직은 관심을 끌 정도는 아니지만 잘 보존되고 번식하면 또 하나의 새로운 물매화 자생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저 앞에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전나무숲이 보이고, 그 아래로 자작나무숲까지 산행이 시작되는 제3코스 입구가 기다리고 있다.

 

 

 

등산로를 한참 오르고 있는데 느닷없이 빨간 천남성 열매가 올망졸망 반긴다.

 

 

 

계속 산길을 걸어서 드디어 자작나무숲에 도착하였다. 자작나무는 강원도 이북의 높은 산에 자라는 낙엽활엽수로서 키가 15~20m 가량 자라며, 껍질 부위에 기름을 많이 머금어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하여 자작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4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심폐기능강화 살균작용이 있는 피톤치드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휴식터가 있고, 거기에 "자작나무가 아파서 울고 있어요" 라는 제목의 안내간판이 서 있다. 자신이 다녀 간 흔적을 남기려는 욕심 때문에 자작나무에 커플이름 새기기, 다녀갔다는 표시를 하거나, 수피를 벗긴 모습 등의 자작나무가 훼손되는 사진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작나무숲 속에서 또 천남성의 열매를 발견한다. 아마 이 산에 천남성이 많이 번식하고 있나 보다. 단풍 대신에자작나무숲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언덕에 오르니 여러가지 간판과 함께 공식 명칭인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명품숲'의 간판이 서 있다. 이 숲이 2015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품숲이라는 것이다. 숲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는 교육적 이익, 치유와 힐링의 이익 등의 복합적 이익을 주기 때문에 명품숲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언덕을 내려와 탐방로 3코스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서 주차장까지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