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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부산.울산.경남

<방방곡곡사진여행34> 통영이 낳은 소설가 박경리 기념관 161021

일시 : 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흐림

장소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박경리 기념관

 

통영은 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했다. 소설가 박경리, 극작가 유치진, 시인 김춘수 유치환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이한우 등의 기념관이 통영에 있다. 욕심 같아서는 이들의 기념관을 다 들러보면서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싶지만 일정상 어렵고 내가 두 번이나 통독을 하고 감명을 받았던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기념관을 방문했다.

 

 

박경리 선생의 기념관은 산양읍 신전리  미륵산 자락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원주의 박경리 선생의 집을 설계했던 건축가 유춘수 씨가 설계했는데, 2011년도 경상남도 건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건물앞 뜨락에는 책을 손에 든 선생의 동상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기념관 1층에는 운영사무실과 다목적홀이 있고, 2층에 선생의 유품과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 있다.

 

 

박경리 선생은 1926년 10월 28일 충무(지금의 통영)에서 출생했고, 본명은 박금이 이다. 1945년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김행도 씨와 결혼하여 이듬해 딸 김영주를 낳았다. 시인 김지하가 사위다. 1950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가정과를 졸업하고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부임한다. 6.25 전쟁중 남편이 사망하고 아들마저 죽어 이후 평생 딸과 함께 외로운 삶을 살다가 2008년 5월 5일 폐암으로 타계하여 고향 통영시에 안장된다.

 

 

선생은 1969년부터 한국현대문학사에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1994년 8월, 26년만에 토지 전체를 탈고한다. 이외에도 선생이 남긴 작품으로는 단편소설 계산, 흑흑백백, 전도, 불신시대, 벽지,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시집으로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이 있다.

 

 

 

기념관 주변에는 생전의 선생의 취미를 살려 채소밭, 정원, 장독대 등이 전시되 있다.  뒷편에는 공원도 조성되 있고 묘소도 있다는데 거기까지는 가보질 못했다. 정원에 설치된 시비를 감상하고, 여기에도 털머위가 있음을 확인한다.

 

 

 

아래 사진은 미륵산 정상을 오르는 도중에 있는 박경리 묘소 전망 쉼터에 설치된 것을 다른 사람이 쓴 블로그에서 퍼다 올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