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수식어도 많다.
신록의 계절, 젊음의 계절,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 등
오월은 휴일과 기념일도 많다.
근로자의 날, 부처님 오신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단오, 등
거기다 금년에는 휴일 하나가 더 늘었다. "장미대선"
계속 이어져 나가는 징검다리 휴일로 인해 인천공항과 고속도로는 연일 몸살이다.
아무 것도 하는 게 없는 나는 공항에도 고속도로에도 가지 않았는데도 지레 몸살이다.
아마도 그 대열에 끼지못해서 마음으로 몸살을 앓는 가 보다.
따분한 기분도 달랠 겸 카메라를 들고 집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머내공원을 향해 간다.
200m도 채 못가서 길가에 앙징스럽게 피어 있는 노란 꽃 군락을 만난다.
나로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꽃이라 카톡으로 고수에게 이름을 물어본다.
아직도 그리 흔한 꽃 이름도 모르느냐는 핀잔과 함께 '괭이밥' 이라는 답변이 온다.
4~5월에 근교 산에 가면 지천으로 있는 것이 '큰괭이밥'이다.
재작년에는 무의도 하나개해변에서 '선괭이밥'도 만났다.
그런데 정작 기본이 되는 '괭이밥'을 보지 못해 내심 궁금했었다.
인터넷에서도 인가 주변에 흔하다고 했으니, 그동안 내가 만나고도 놓쳤을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군락으로 모여있는 것을 처음 만났으니 길가다가 횡재한 기분으로 이리 찍고 저리찍고 매달렸다.
괭이밥은 괭이밥과 괭이밥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초장초, 괴싱이, 시금초라고도 한다. 외국에서는 괭이밥을 개량한 종류가 많은데, 꽃집에서 ‘사랑초’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약재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꽃말은 ‘빛나는 마음’이다.
참조 : http://blog.daum.net/ygkgyou/107
괭이밥은 고양이 밥이라는 뜻이다. 고양이가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괭이밥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흔한 꽃 중 하나이다. 들이나 밭, 혹은 주택가 주변의 공터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가 있다. 키는 10~30㎝로 작은 편이다. 그래서 멀리에서 보면 노란 꽃이 점을 찍은 듯 작아 보인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올라와 피는데, 1㎝도 안 된다. 하지만 오래 피는 게 괭이밥의 특징으로, 여름에도 여전히 노란 꽃을 볼 수가 있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이 잎을 먹기도 했는데, 신맛이 있어서 ‘시금초’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땐 먹을 것이 귀해서 먹었지만 요즘은 웰빙식품으로 먹기도 한다. 괭이밥이 새싹요리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흥미로운 건 봉숭아물을 손톱에 들일 때 이 잎을 함께 썼으며, 황동 같은 것을 씻을 때에도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녹이 잘 닦여서 황동그릇은 반짝반짝하게 닦였다.
(야생화백과사전에서 퍼옴)
땅바닥에 업드려 촬영하는 내 모습이 신기했는지 지나가던 신사 한 분이 가까이 오더니 토끼풀이냐고 물어본다. 그러고 보니 토끼풀과 비슷하게 생긴것 같아 한번 비교해 보기로 했다.
둘 다 잎이 세 쪽으로 되어 있어 꼭 클로버 같지만 자세히 보면 괭이밥의 잎은 가장자리에 홈이 파여 있어 하트 모양을 하고 있고 잎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데, 토끼풀의 잎은 둥근 모양에 가운데 무늬가 있다.
괭이밥의 꽃은 노란색으로, 하얀색의 토끼풀과는 꽃의 색깔이나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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