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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가뭄이 말려버린 어리연꽃, 칠리저수지 170721

들꽃사랑님의 꽃창고를 개방한 답례로 어리연꽃을 보러 시흥시 칠리저수지로 함께 갔다.

작년에 8월 3일에 갔을 때 좀 늦어서 연잎의 색깔과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걸 감안하여 좀 일찍 방문을 했다.

또한 더위로 고생했던 경험을 살려 아침 6시에 출발하여 10시까지만 작업하고 철수하기로 했다.

 

 

올 해는 반영이 비치는 멋진 작품을 건져오겠다는 기대로 현장에 도착한 우리는 망연자실 말을 잃어버렸다.

작년에 비해 저수지 수위도 많이 낮을 뿐만아니라 저수지 표면에 풀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놀란 나는 저수지를 한바퀴 돌며 관찰해 봤지만 그저 말끔할 뿐이다.

 

 

 

칠리저수지 전경

 

 

 

 

 

 

 

 

 

 

 

 

참고로 작년에 찍은 같은 위치의 사진이다.

 

 

 

 

 

 

 

 

 

 

 

 

 

너무나 황당하여 마을 주민에게 사정을 들어보니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가뭄이 너무 심하여 저수지가 바닥까지 말라버렸고 어리연 줄기도 말라버려 전부 걷어내 버렸다는 것이다.

참담한 심정으로 어쩌다 한 두 포기 남은 줄기에서 핀 어리연꽃을 줏어담아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날씨가 흐려 빛도 없고 저수지 물도 흐리고 연잎에 쓰레기가 끼어 지저분한 상황인데도

들꽃사랑님은 열심히 연잎을 물로 씻어가며 정성스레 담는다.

많은 연꽃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것 보다도 듬성듬성 몇개체 있는 것을 더 즐기는 것같아 다행이었다.

 

 

 

어리연꽃 (http://blog.daum.net/ygkgyou/2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