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칠보산에 해오라비난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올랐다.
작년에도 8월 15일에 만났었는데 올 해도 같은 때에 만날 수 있게 됬다.
중부지방에는 서식지가 잘 없다는데 가까이 한시간 이내 거리에서 만날 수 있음이 행복이다.
해오라비난초는 꽃말이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다' 일 만큼 보기 어려운 귀한 꽃이다.
한국과 일본에 분포하고, 한국에서는 중부와 남부지방의 햇볕이 잘드는 찬물이 나오는 습지에서 자생한다는데
워낙 개체수가 적고 사람들이 보면 캐가 버리기 때문에, 환경부가 멸종위기2급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활짝 핀 꽃의 모습이 마치 해오라기의 날갯짓 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은 다섯 포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한 포기는 활짝 폈고, 또 한 포기가 피고있는 중이고, 나머지는 조그맣게 봉오리를 맺은 상태다.
보호를 하기위해 설치해 놓은 철조망 사이로 각도를 잡아 어렵게 촬영하고, 기다리는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해오라비난초 (http://blog.daum.net/ygkgyou/276)
이 장소에 해오라비난초가 서식하는 것을 재작년에 야클 회원이 발견하고 보호하기위해 사비를 들여 철조망을 설치했다.
철조망 안에는 해오라비난초 외에도 끈끈이주걱,땅귀개,이삭귀개,좀고추나물,등의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어 몇년 지나면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취지에 공감하는 대부분의 야생화 애호가들은 힘이들어도 철조망 사이로 촬영을 하고있고, 충분히 촬영이 가능하다.
한데 일부 사진가들이 얼마나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궂이 안으로 들어가서 촬영을 한다.
풀밭을 짖밟고 뭉개버리면 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연약한 새싹들이 죽어버린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몇년만 잘 보호하면 많은 꽃이 번식하여 철조망 밖에서도 좋은 사진을 자유자재로 찍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 모두의 공동의 이익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공원묘지에서 한창 개화기를 맞은 무릇과 푸른여로를 만나 담아왔다.
무릇 (http://blog.daum.net/ygkgyou/220)
푸른여로 (http://blog.daum.net/ygkgyou/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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