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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큰꿩의비름 풍년, 남한산성 200904 올해도 큰꿩의비름 출사가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야클에는 일주일 전에 이미 큰꿩의비름이 올랐는데 긴 장마와 태풍 마이삭이 방해를 해서 오늘에야 남한산성에 올랐다. 개화시기가 서문 쪽이 빠르고 동문 쪽이 좀 늦으므로 동문으로 갔다. 오늘 날씨도 맑고 하늘에 구름도 많아 촬영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큰꿩의비름이 풍년이고 성벽이 온통 붉게 물들었는데 아직 아무도 다녀가지 않아서 밀림을 뚫고 꽃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전에는 성벽 밑에 난 길로 다녔느데 온갖 잡목과 가시가 엉켜서 도저히 뚫고 갈 수가 없다. 아내는 포기하고 나혼자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기어올랐다. 천신만고 끝에 꽃밭에 도착했다. 큰꿩의비름이 성벽 돌 틈에서 자라기 때문에 항상 물이 부족한데 올해는 긴 장마로 물이 풍부해서 생.. 더보기
사라져 가는 큰제비고깔, 남한산성 200731 장맛비로 인해 야생화 출사를 못 나간지도 벌써 20일이 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앞으로도 8월 10일까지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다. 오늘은 잠시 비가 그치고 흐린 날씨가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큰제비고깔을 보러 남한산성으로 갔다. 큰제비고깔 서식지는 남문과 서문 중간지점인 수어장대 아래 성 밖 숲에 있는데 오늘은 남문주차장이 크로즈 되어 중앙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북문으로 올라 서문을 거쳐 수어장대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북문에서 수어장대까지는 거리상으로는 1.7km 밖에 안되지만 수어장대가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오르막 길이 지속되는 터라 삼복더위 한 중간인 지금, 더구나 장마 중이라 습도가 높은 오늘 같은 날은 땀깨나 흘려야 한다. 남한산성에는 동, 서, 남, 북 네 개의 문이 있는데 문마다 별도의 이름.. 더보기
금계국 천하, 남한산성 200615 털중나리를 만나러 더운 여름 폭염을 무릅쓰고 남한산성을 찾았다. 재작년에 만난 털중나리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절정기 때를 맞추느라 오늘까지 기다렸다. 남한산성 제1남옹성 주변에는 털중나리 외에도 많은 야생화가 산다. 제7암문을 나서니 벌써 금계국의 황금 천하가 펼쳐진다. 금계국꽃은 6~8월에 걸쳐 피지만 피크는 열흘 전이다. 남한산성은 지대가 높아 일주일 정도 늦지만 그래도 씨방이 반은 되는 것 같다. 재작년 보다 번성해서 그 면적이 두배는 되는 것 같다. 오늘 남한산성을 오른 것은 금계국 때문은 아니지만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검은 성벽과 어우러진 황금빛 금계국의 아름다움에 취해 황홀한 기분으로 셔터를 누르며 오늘의 목표 털중나리를 찾아 아래로 내려간다. 아쉽게도 올해 털중나리는 종전의 그 화려.. 더보기
남한산성 수어장대 180726 큰제비고깔을 보러 남한산성을 오르다가 시간이 너무 일러 잠시 수어장대를 들렀다. 남한산성을 수없이 오르내리면서도 꽃에만 정신이 팔려 성곽이나 전각들에는 관심을 갖지 못했다. 수어장대야말로 인조가 청태종의 12만대군에 몰려 피눈물을 흘렸던 곳이 아닌가. 장대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쌓는 대(臺)를 말한다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 4곳에 장대가 있었는데, 서쪽에 있는 이 곳이'서장대'로 불렸다가 누각을 2층으로 증축하면서 성 전체의 방어 총책임을 맡은 수어사가 지휘하는 수어장대(守禦將臺)가 되었다. 수어장대는 산성 안에서 최고봉인 일장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성 내부와 인근 주변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병자호란(1636) 때 인조(재위 1623∼1649)가 직접 군사를 지휘하여.. 더보기
남한산성, 제비난초 등 180602 오랜만에 남한산성에 올랐다. 지금쯤 제비난초가 피었을 것이고, 금계국이 황금천국을 이루고 있겠지. 운이 좋으면 천마도 만날지도 모른다. 제일 먼저 만난 금계국은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황금 천국을 이루기엔 최소한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금계국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옆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ygkgyou/682) 작년에 만났던 자리로 천마를 찾아 내려갔다. 여기도 실망이다. 누군가 천마를 캐기 위해 땅을 파헤친 흔적만 남아있다. 그 옆에 작년 그자리에 백선 한그루가 날 기다린 듯이 서 있다. 백선 (http://blog.daum.net/ygkgyou/901) 되돌아 올라오는데 붓꽃 한 무더기가 제법 싱싱하다. 주변에 여기저기 다른 붓꽃들은 .. 더보기
남한산성에서 본 서울의 일몰과 야경 170914 기상청 발표 오늘 서울의 일몰시간은 18시 34분이다. 오후 2시에 남한산성에 올라와 동문과 남문으로 달리며 큰꿩의비름과 병아리풀을 담고나니 17시 30분이 넘었다. 헐레벌떡 서문 전망대로 달려가니 전망대는 물론 전망대 주변과 뒤쪽 성벽까지 삼각대와 카메라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젊은이들 틈을 비비고 들어가 간신히 전망대 왼쪽 구석에 삼각대를 세울 수 있었다. 오늘 낮까지는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었는데 지금은 태양 주변에 약간의 구름이 떠 있다. 바다에서의 일몰은 오메가를 보기 위해 구름이 전혀 없는 것을 선호하지만, 도시 위의 일몰은 구름이 오히려 배경이 된다. 가져온 렌즈가 광각밖에 없어 송파구에 있는 지상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서울시내를 넓게 잡아 일몰 분위기를 노렸다. 서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