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169> 평화의 안식처, 성직자 묘지 211228
1915년에 조성된 성직자 묘지는 대구대교구청 내에 자리하며, '남산 100년 향수 길'인 성모당, 성 유스티노 신학교,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과 이어져 있다. 이곳에는 초대 교구장인 드망즈 주교를 비롯한 7명의 주교, 6명의 몬시뇰, 63명의 사제, 그리고 2명의 차부제가 잠들어 있다. 묘지 입구에는 "Hodie Mihi Cras Tibi."(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는 "그의 운명을 돌이켜 보며 네 운명도 같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어제는 그의 차례요, 오늘은 네 차례다."(집회 38,22)에서 따온 라틴 말이다. 묘지를 들어서면 큰 화강암 십자가가 보이는데, 그 아래에는 "그때 하늘에서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다."(마태 24,30)라고 적혀 있다. 이는 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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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성지166> 순교 사적지, 경상 감영과 옥 터 211228
경상 감영은 조선 시대 경상도 지역의 행정 중심지이며 천주교인들에게는 신앙을 증언한 곳이자 순교한 순교지이다. 1815년 경상도 북부와 강원도 남부 지방에 을해박해가 일어나자 청송 노래산, 진보 머루산, 일월산 곧은정, 우련밭에 있는 신자들이 붙잡혀 감영으로 이송되어 취조를 받았다. 그들 가운데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는 장사(杖死)하고, 최봉한 프란치스코, 김시우 알렉시오, 서석봉 안드레아, 김흥금, 김장복, 안치룡 등은 경상 감영 옥에서 옥사하였으며, 살아남은 7명은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형을 당하였다. 또한 1827년 정해박해의 여파로 상주 잣골, 상주 멍에목, 상주 앵무동, 봉화 곰직이에 살던 신자들이 체포되어 경상 감영으로 이송되었다. 이들 가운데 박경화 바오로, 김세박 암브로시오, 안군심 리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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