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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지

<국내성지153> 원주 대안리 공소 210305 박해 시대 인근 덕가산에 피해 숨어 살던 신자들이 1886년 조불 수호 통상 조약으로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자 이곳 대안리로 옮겨 와 교우촌을 이루었다. 대안리 공소는 1892년 설립되었으며, 강당 건물은 1900-1906년 무렵 건립되었다. 1910년 11월 9일 풍수원 성당을 축성한 뮈텔 주교는 사흘 뒤 이곳 강당을 성당 축성 예절로 성모님께 봉헌하였다. 뮈텔 주교는 일기에 이 일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정오에 한강 지류를 건너 맞은편 여인숙에서 점심을 들었다. 오후에 갈 길은 근 30리이다. 10리쯤 남겨두고 아름다운 무지개와 함께 비가 내렸다. 성당에는 드브레 신부가 만든 신부 방이 딸려 있다. 그것은 진짜 성당이기에 성당 축성 예절로 축성하였다. 성당은 성모님께 봉헌되었다. 미사를 드리고 3.. 더보기
<국내성지151> 원동 주교좌성당 210305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성지 문까지 닫아버리는 바람에 작년 9월 6일 강원도 삼척의 성내동 성당 방문을 끝으로 성지순례를 중단해 왔고, 지난 1월의 갑작스러운 대수술로 인해 외출도 중단한 채 건강 회복에만 전념한 지 어언 50여 일이 지났다. 건강 회복 테스트도 할 겸 중단된 성지순례를 이어가기 위해 남은 성지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원주의 원동 주교좌성당과 강원 감영, 대안리 공소를 돌아보기로 했다. 원동 주교좌성당 원동 성당은 원주교구 주교좌성당이다. 원동 성당(옛 이름 원주 성당)은 1896년 풍수원 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되었다. 1913년에 지은 고딕식 옛 성당은 한국 전쟁 때 전소되고, 현재의 성당은 1954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정면 중앙 돔 종탑을 .. 더보기
<국내성지147> 행정 공소(옹기 마을 신앙촌) 200813 행정 공소는 본디 외교인촌이었으나, 1924년경에 옹기점 마을 회장이었던 김세중 라파엘이 일가를 데리고 양평에서 이주하여 옹기점 교우 마을(점촌)을 이루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아들과 손자까지 3대에 걸쳐 공소 회장을 맡으며 전교에 힘썼고, 한때는 마을의 50세대 전체가 옹기를 굽는 교우들이었다. 박해 시대 이래 교우들은 오지그릇이나 숯을 구우며 숨어 살았는데, 행정 공소는 그러한 우리 교회사를 상징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행정 공소는 금광리, 도문, 학야, 산두 공소와 더불어 영동 지역의 주요 공소들 가운데 하나이다. 행정 공소는 처음에는 목조 건물이었으나, 1958년 신자들이 힘을 모아 옹기를 굽는 가마에서 흙벽돌을 구워 공소 건물을 지었으며, 신자들의 열심한 전교 활동으로 삼산 공소(1958년)와 .. 더보기
<국내성지146> 임당동 성당 (순교자 심능석 스테파노, 이유일 안토니오) 200814 1866년 박해 이후로 신자들에 대한 탄압은 더욱 심해져, 많은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영동 지방까지 피신하여 교우촌을 이루고 토기 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었다. 1868년 강릉 굴아위에 살던 심능석 스테파노와 이유일 안토니오가 경포에게 잡혀 서울로 끌려가 순교하였다. 심 스테파노는 자신을 찾는 경포에게 떳떳이 천주교인임을 밝히고 붙잡혔다. 심 스테파노와 이 안토니오는 현재 한국 천주교회에서 시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춘천교구 교우들은 매 미사 때마다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임당동 성당은 1921년 7월 양양 본당 보좌 신부였던 이철연 프란치스코 신부가 금광리 교우촌에 머물면서 사 목 한 데서 시작되어, 1923년 주문진, 1931년 강릉읍으로 본당을 옮겼다가 1934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더보기
<국내성지143> 홍천 성당 200220 홍천 성당은 1923년 6월 21일 춘천 고은리 본당 관할 공소였던 송정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하여 설립되었다. 홍천 본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송정 공소는 1890년 송정리 버덩말에 서병익 바오로 신부(1910년 수품)의 친족이 신자 몇 가족과 함께 정착하며 시작되었다. 1923-19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송정 성당은 인제군 관대리와 부평리, 홍천군을 포함하여 8개 공소를 관할하며 신자가 모두 652명이었다. 송정리에 10여 칸의 한옥을 지어 교세를 확장하던 송정 본당은 1936년에 현재 위치 홍천읍 희망리로 이전하였고, 명칭도 홍천 본당으로 변경하였다. 이곳은 홍천군, 인제군 본당들의 모본당이라 할 수 있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제에 의해 전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아일랜드 신부들이 이곳 홍천 성당.. 더보기
<국내성지141> 춘천교구 주교관과 교육원 200220 주교관 주교관은 춘천교구장 주교의 거처이자 선교사들이 교구 일을 돕거나 기거하는 거점으로 강원도 지역을 담당하던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가 1958년에 건립하였다. 이 건물은 당시의 전형적인 외국인 선교회 풍으로 지었는데, 유별나게 서향으로 세운 것은 햇빛이 아쉬운 아일랜드 풍습의 영향으로 보인다. 6.25 전쟁이 끝난 뒤, 포격으로 피해가 많았던 춘천에 아일랜드 풍으로 세워진 건물로서, 현재까지 보존이 잘 되어 건축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주교관은 춘천교구청 경내에 위치해 있다. 춘천교구청은 정문이 정서향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주교관 주교관 앞에서 수녀님과 함께 운동을 나가시는 "김운회 루카 주교"님을 만났다. 김운회 주교님은 2010년 3월 25일자로 제7대 춘천교구장에 취임하셔서 지금까지 춘천교구를.. 더보기
<국내성지140> 행주 성당 200211 행주 성당은 1899년 약현(현 서울 중림동) 성당의 공소로 출발하였으며, 1909년에 명동 성당, 약현 성당에 이어 세 번째 본당으로 설립되어 경기 서북부 지역을 관할하였다. 휴전 뒤 도시화에 따라 1957년 본당이 수색 성당으로 이전하였고, 행주 성당은 공소로 명맥을 유지하다 의정부교구가 설립되면서 2004년 11월 18일에 다시 본당으로 승격하였다. 성당은 1910년에 5칸으로 지어진 한옥 목조 성당이고, 1949년에 2칸을 증축하였는데, 건축과 증축을 기록한 상량 묵서가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변천 과정의 기록과 건물의 역사성을 인정하여 '등록 문화재 제455호'로 지정하였다. 행주 성당은 근현대 순교자로 하느님의 종 이순성 안드레아 신부, 윤의병 바오로 신부가 주임 신부로 사목하던 곳으로 순교자.. 더보기
<국내성지136> 의정부 주교좌성당 200211 의정부 주교좌성당은 2004년 의정부교구가 설립되면서 주교좌로 지정된 성당이다. 그러나 신암리 성당(1925년 설립)에서 덕정리 성당(1937년)을 거쳐, 1945년에 이곳으로 옮겨 자리 잡은 경기 북부 신앙의 중심 본당의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의정부, 양주, 동두천 지역에 있는 모든 성당을 분가시킨 '어머니 성당'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57년에 서울대교구 최초의 레지오 마리애가 창설되고, 의정부 성모병원과 신협과 유치원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도 어머니 역할에 충실한 신앙 공동체이기도 하다. 성당 입구 정면에 있는 사적지 성당은 1953년 미군 군종 신부의 도움으로 지어 봉헌되었고, 지금은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 건물은 의정부 지역에서 가장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