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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서울.인천.경기도

<한국누정223> 인천 강화 월곶돈대 연미정(燕尾亭) 230214

소재지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 242

건립시기 : 고려 고종 31년(1244) 이전 추정, 조선 고종 28년(1891) 중수

문화재지정 :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4호

답사일자 : 2023년 2월 14일,  맑음

 

 

 

연미정은 강화읍 월곳리 민통선 앞 월곶돈대 안에 위치해 있다.

 

 

연미정(燕尾亭)은 자연경관을 보며 풍류를 즐기거나 학문을 공부하던 정자이다. 연미정이 있는 월곶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두 강의 합해진 물줄기가 하나는 서해로, 또 하나는 강화해협으로 흐르는데, 이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고 해서 정자 이름을 연미정이라 지었다고 한다. 연미정은 강화 10경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의 절경으로, 옛날에는 서해로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 정자 밑에 닻을 내리고 조류를 기다려 한강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언제 처음 지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나 고려 고종(재위 1213~1259) 31년(1244)에 사립교육기관인 구재학당의 학생들을 이곳에 모아놓고 공부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조선 중종 5년(1510) 삼포왜란 때 큰 공을 세운 황형에게 이 정자를 주었다고 한다. 인조 5년(1627) 정묘호란 때에는 후금과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맺었던 곳이기도 하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조선 영조 20년(1744)에 중건되었으며, 조선 고종 28년(1891)에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보수되었다.

 

 

 

연미정 좌우에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어서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2019년 9월에 발생한 태풍 링링에 의해 좌측 나무가 부러지고 남은 그루터기에서 맹아들이 자라고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보이는 성벽 쪽에는 해병대 초소가 있어서, 성벽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촬영을 하면 경고음이 발생한다.

 

 

월곶돈대로 올라오는 방향에는 황형장군의 집이 있었던 황형택지와 월곶진의 조해루 등 볼거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