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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29> 합천 봉서정(鳳棲亭)과 도촌별묘 230510

소재지 :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716

건립시기 : 조선 인조 1년(1623), 1988년 현 위치 이건

문화재지정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답사일자 : 2023년 5월 10일,  맑음

 

 

 

합천 봉서정(鳳棲亭)은 '봉이 머무르는 정자'라는 뜻으로, 오계 조정립이 정주 목사와 대사간을 지낸 후 고향으로 돌아와 조선 인조 1년(1623)에 지은 건물이다. 조정립은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인근의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지냈다. 보통의 정자가 경치를 바라보기 위해 벽을 두지 않는 것과 다르게 봉서정은 남부 지방의 '일(ㅡ)' 자형 민가와 비슷한 형태로 지어졌다.

도촌별묘는 도촌 조응인과 그의 아들 조정립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별도의 담장을 둘러서 봉서정과 경계를 구분하고, 봉서정 뒤쪽에 계단을 두어 중문을 통해 출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 건물들은 원래 이곳에서 4km 정도 떨어진 금봉천 주변에 있었다. 그러나 합천댐 공사로 물에 잠기게 되자 1988년 이곳으로 옮겨왔다. 봉서정이 앞에 있고 도촌별묘가 뒤에 있는 구조로 보아 자연을 감상하고 심신을 휴양하기 위한 정자의 역할보다는 조상을 모시고 학문을 닦으며 후학을 지도하는 서원으로서의 성격이 더 컷음을 알 수 있다.

 

 

 

도촌별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