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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51> 함양 화림동계곡 농월정(弄月亭) 230513

소재지 :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농월정길 9-13 (월림리)
건립시기 : 조선 인조 (1637년), 1899년 현재 모습 재건
답사일자 : 2023년 5월 13일,  맑음
 
 
 
농월정은 화림동계곡 농월정국민관광지에 있는 정자이다. 2002년 농월정교가 개설된 후 접근이 용이해 졌다.
 
 

 
조선 중기 때의 학자인 함양 안의면 성북마을 출신인 지족당 박명부(知足堂 朴明榑, 1571~1639) 선생이 광해군 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의 유배에 대한 부당함을 직간하다가 파직되자 고향에 돌아와 은거생활을 하면서 방대한 너럭바위와 주변 경관이 수려한 이곳에 서당을 짓고 심신을 수련하였다.
인조 반정후 예조참판과 강릉 도호부사 등을 지냈으며 말년에는 왕이 불러도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1637년 농월정(弄月亭)을 짓고 후학을 가르치면서 쉬던 곳으로 몇차례의 중수를 거쳤다. 1899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건립되었으며, 정자 앞 오른쪽 암반에 선생이 지팡이를 짚고 노닐던 곳이라는 뜻의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屨之所)라는 글자를 후손들이 힘있게 새겨 놓았다. 달 밝은 고요한 암반위의 냇물에 비친 달빛은 한잔의 술로 달을 희롱한다는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함축하고 있다.  
 

 
정자는 뒤쪽 가운데에 한 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누각으로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웠고 세 면에다 계자난간을 둘렀다.
 

 
농월정이라는 이름은 '달을 희롱한다'는 뜻으로 그 이름처럼 달밤이면 달빛이 물아래로 흐른다고 한다. 정자 앞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반석을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바위 면적이 정자를 중심으로 1,000여평이 된다고 한다.
 

 
정자의 옆에는 '지족당장구지소'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농월정이 있는 이곳은 농월정국민관광지로 선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