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59> 진주 우곡정(隅谷亭) 230519

소재지 :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우곡길 79-34 (사곡리)

건립시기 : 조선 태조 2년(1393), 1976년 중수

문화재지정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답사일자 : 2023년 5월 19일,  흐림

 

 

 

우곡정(隅谷亭)은 고려말 대사헌을 지냈던 우곡 정온(隅谷 鄭溫)이 조선 태조의 역성혁명에 반대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조용히 지내고자 태조 2년(1393)에 지은 정자이다. 그 뒤 헌종 15년(1849)에 고쳐 짓고, 1976년에 다시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온는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켜 은둔생활을 하였다. 태조가 사위인 이제를 보내 모셔가려고 하자 차마 왕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라는 핑계를 대고 사양하였다. 이에 사실을 확인하고자 솔잎으로 눈을 찌르니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고 선혈만 낭자하였다고 전한다.

 

 

 

정자의 대문 밖 앞뜰에는 우곡이 낚시하던 연못을 예전의 모습대로 보존하고 있다.

 

 

정자 출입문에는 정온의 절의를 기려서 제4대 대통령 윤보선이 쓴 절의문(節義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옆에는 우곡 선생을 모시는 재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