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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299> 광주 호가정(浩歌亭) 240403

소재지 :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분토길 195 (본덕동)

건립시기 : 조선 명종 13년(1558), 고종 8년(1871) 재건축

문화재지정 :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답사일자 : 2024년 4월 3일,  비

 

 

 

호가정 입구에는 호가정이 광주.전남 8대정자 선정 위원회에서 4번 째 정자로 선정되었음을 알려주는 간판과 호가정 이야기 간판이 있어 호가정의 대략적인 내력을 알 수 있으나, 호가정의 보수공사로 인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다행히 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관계자의 허락을 받아 정자에 오를 수 있었다.

 

 

호가정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좌우에 정자의 주인공 설강 유사 선생의 시비가 서있다.

 

 

 

호가정(浩歌亭)은 조선시대에 설강 유사(雪江 柳泗, 1502~1571)가 지은 정자로, 호가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송나라 소강절이 말한 '호가지의'에서 따온 것으로, 산수간에 이는 흥취를 읊조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크게 소리를 내어 노래한다는 뜻이다. 명종 13년(1558)에 처음 세웠으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지고 고종 8년(1871)에 다시 지었다. 그 뒤 1932년과 1956년에 고쳐 지었다.

설강은 중종.명종대의 인물로 여러 관직을 지냈으나, 다른 관료의 모함으로 벼슬을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당시 이름 높은 유학자들과 교우하였으며, 후대 사람들이 그의 시를 즐겨 읊었다. 죽은 뒤 광주 경렬사에 신위를 모셨으며, 그의 글로는[설강유고집] 과 [위친필봉제축유서]가 전하고 있다.

정자는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정자 안에는 '호가정'이라 새긴 현판이 걸려있고, 유사의 호가정 원운과 기를 비롯하여 기정진의 중건기, 유보한의 중수기, 이안눌,오겸, 김성원 등의 제영이 있다.

 

유사의 호가정기와 원운
기정진의 호가정중건기
후손 유보한의 호가정중수기
이안눌의 제영
오겸의 제영
김성원의 제영

 

호가정이 위치하는 지역은 극락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영산강6경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