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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천마산 출사150828

일자 :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날씨 : 흐림

장소 : 천마산 팔현계곡 등산로

동행자 : 아내와 자유인

 

야클의 윤재영 회장으로부터 덩굴닭의장풀이 천마산과 명지산의 등산로 입구에도 자생하고 있다는 카톡이 왔다. 야겔에 올린 덩굴닭의장풀 댓글에 대한 대답이다.

다음 주에는 주2회 골프로 인해 도저히 시간이 나지않아서 오늘 그 중 가깝고 여러번 가 봐서 잘 아는 천마산으로 가기로 하고 자유인에게 전화하여 동행 하기로 했다.

아내와 셋이서 아침 8시 출발하여 내부순환도로까지는 출근 교통체증이 심했으나 내부순환도로에 들어서면서부터 막힘없이 달려 다래산장가든에 도착했다.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는데 등산로 좌우에 이런저런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다. 하지만 오늘의 목표는 덩굴닭의장풀이니만큼 다른데 신경 쓰기가 어렵다. 내가 꽃을 찾아야 하므로 돋보기 대신 다초점 안경을 끼고 꽃들을 일일이 점겸하면서 지나려니 여간 힘드는게 아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찾아주는 꽃만 찍은 것이 얼마나 편했었는지 절감한다. 처음 보는 꽃들이 있어 일단 촬영을 하기로 한다. 꽃 이름은 나중에 야클에 물어봐야 한다.

 

 

흰꽃여뀌

 

 

 

 

 

 

 

 

 

 

멸가치

 

 

 

 

 

 

 

 

 

두 가지 꽃이 한참을 오르도록 좌우 등산로를 지배하고 있다. 덩굴닭의장풀은 위치를 모르니 잠시도 주의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아는 꽃들은 대충 무시하고 지나자니 아쉽기도 한데 한참을 오르니 산괴불주머니 비슷한 꽃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군데군데 탑꽃으로 생각되는 꽃들도 있다.

 

 

탑꽃

 

 

 

 

 

 

 

 

선괴불주머니

 

 

 

 

 

 

 

 

 

 

 

길가에 높이 자란 나무를 타고 얼마 전 대전근교에서 처음 본적 있는 등갈퀴나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이렇게 왕성한 세력은 처음보니 그냥 갈 수 없다.

 

 

등갈퀴나물

 

 

 

 

 

 

 

 

 

 

 

 

 

등갈퀴나물 세력권을 벗어나서 조금 더 가니 드디어 닭의장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짝 긴장하여 하나하나 점검하며 찾아 봤지만 한참을 이어지는 세력권에서 닭의장풀과 좀닭의장풀은 많지만 덩굴닭의장풀처럼 생긴 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좀닭의장풀

 

 

 

 

 

 

 

 

 

 

 

 

 

이제 천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호평동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그 위 그늘 아래 바위에서 가져온 빵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휴식을 취한다.

휴식 후 혹시 이 근처 개울가에 잇는 것은 아닌가 하여 주변을 삿삿히 찾아본다.

 

 

질경이

 

 

 

 

 

 

 

 

이질풀

 

 

 

 

 

 

쥐손이풀

 

 

 

 

 

 

 

 

선괴불주머니

 

 

 

 

 

 

 

 

이삭여뀌

 

 

 

 

 

 

 

다시 덩굴닭의장풀을 찾아 더 위로 올라간다. 올라 갈수록 등산로 주변과 더 안쪽 봄철에 야생화들이 다양하게 자생하던 곳이 거의가 멸가치라는 식물로 뒤덥혀 있어 다른 야생화들은 찾아 보기가 어려웠다. 지금 계절은 천마산 = 멸가치의 세상 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것 같은 느낌이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보기 힘든 누린내풀 한 그루를 만낫다. 촬영을 하고 떠나려는데 바닥에 영아자가 발길을 잡는다.

 

 

누린내풀

 

 

 

 

 

 

 

 

영아자

 

 

 

 

 

 

 

더 올라가다가 짚신나물을 만났다. 짚신나물은 흔하게 있었지만 이 놈이 비교적 모델이 좋았다.

 

 

짚신나물

 

 

 

 

 

 

 

 

 

 

며느리밑씻개  (이름도 고약 하지만 고마리와 구별하기도 어렵다.)

 

 

 

 

 

 

 

이제 제법 산을 올라 봄에 처녀치마가 자생하던 곳도 지난지 오래고 산은 점점 더 가파르고 숲으로 우거지고 야생화는 찾기가 어렵다. 조그만 소 를 두 개 지나서 더 이상 가 봐야 야생화도 없을 것 같고 힘도 들어 물 웅덩이 앞에서 휴식하고 간식을 먹은 뒤 세 사람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 하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뿌린다.

자동차로 돌아오는 길은 서울까지 쏟아진 소나기로 인해 길이 젖어 있었다.

 

 

 

 

 

 

 

덩굴닭의장풀 탐사는 두 번째 실패다. 지난 8월 13일 군포의 수리사 입구 자생지를 입술바위로부터 소개받아 찾아갔으나 시기상조 였는데 오늘은 찾질 못했는지 없는 건지 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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