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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남한산성 큰꿩의비름150904

출사일시 : 2015년 9월 4일 금요일  날씨 : 맑음

출사장소 : 남한산성 남문 서암문(제6암문)에서 북문까지

동행자 : 아내, 달달이, 천지

 

카메라 고장으로 출사를 포기했던 천지가 카메라를 긴급 수리하여 합류하게 됨에따라 남한산성입구역 1번출구에서 만나 함께 9번버스를 타고 남문터널 정류장에서 달달이와 조우하여 남문으로 올랐다. 지난번 큰제비고깔 출사 때와 마찬가지로 수어장대 못미처 서암문에서 성밖으로 나가 바로 오른쪽으로 서문을 향해 가는 코스다.

작년 김태형 일행과 같이 했던 출사때보다 딱 10일 빠르고 그 때의 동문코스와는 정반대 코스다.

 

 

 

 

 

오늘의 목표가 큰꿩의비름과 병아리풀 그리고 누린내풀인 만큼 다른 일반적인 꽃은 과감히 생략 ( 어제 골프로 인한 체력 조절 )하고 새롭거나 모델이 특별하거나 블로그 작성상 필요한 것만 골라서 찍기로 내심 작정하고 과감히 앞으로 나가려 하지만 그래도 자꾸 꽃을 보면 시선이 머문다.

 

 

선이질풀

 

 

 

 

 

 

좀닭의장풀

 

 

 

 

 

 

물봉선

 

 

 

 

노랑물봉선

 

 

 

 

싱아

 

 

 

 

서문으로 가는 도중에 이정표 있는 곳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여기서부터는  이런저런 꽃들의 유혹이 더욱 심해진다.

 

 

어수리

 

 

 

 

 

 

오이풀

 

 

 

 

 

 

 

 

진행하는 길 성벽에 붙어 있는 오늘의 주인공 큰꿩의비름이 군데군데 유혹을 하지만 아직 시간이 이르고 각도가 맞지 않아 그늘속에서 빛이 없다.

한참을 가노라니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큰꿩이 우리를 반긴다. 모두 가방을 벗어부치고 큰꿩에게로 달려든다.

달달이가 성벽 돌틈에서 아침잠을 깨어나 기어 나오는 독사 가족을 발견하였다. 독사는 도망가긴 했지만 소름이 오싹 끼쳤다. 더욱 조심해야 했다.

 

 

큰꿩의비름

 

 

 

 

 

 

 

 

 

 

 

 

 

 

 

 

 

 

 

 

 

 

느긋하게 큰궝과 성벽과 구름이 아름다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마음껏 작품을 만들던 우리는 우리 다음에 도착한 다른 팀에게 장소를 양보하고 앞으로 진행했다.

여러가지 꽃들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큰꿩에 맛들인 우리는 그냥 패스하고 가다가  안개 자욱한 성벽에 빛을 받아 반짝이는 새로운 무더기의 큰꿩들을 만나서 다시 한번 전을 펼쳤다.

 

 

큰꿩의비름

 

 

 

 

 

 

 

 

 

 

서문에 도착한 우리는 서문 주변에서 늦둥이 몇가지를 더 챙겼다.

 

 

자주조희풀

 

 

 

 

장대여뀌

 

 

 

 

 

 

선괴불주머니

 

 

 

 

 

 

서문(우익문)

 

 

 

 

서문을 통해 성내로 진입한 우리는 시원한 음료수와 간식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휴식을 하는 동안에도 앉아있는 의자 뒤편의 누리장나무 열매가 계속 나를 유혹한다. 결국 나는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누리장나무 씨방

 

 

 

 

 

 

 

 

서문에서부터 성벽 안쪽으로 북문까지 가는 동안에 성벽밑 풀밭에 자라고 있는 병아리풀이 앙징스럽다. 이름 그대로 작고 앙징스러워서 병아리풀이다.

누군가 병아리풀이 있는 곳의 잔디와 잡초를 제거해 놓아서 사진을 찍기는 편하지만 자연스럽지 못해 아쉽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서식지 앞으로 인공 구조물 물도랑이 있어 허리를 굽히지 않고 편안히 걸터앉아서 사진 직을 수 있어 좋은데 피사체가 너무 작아 초점 맞추기가 어려워 눈이 아프다.

 

 

병아리풀

 

 

 

 

 

 

 

 

 

 

 

 

 

 

 

 

 

 

한참을 내려가도록 병아리풀은 계속되고 있는데 달달이 설명에 의하면 작년보다 개체수가 훨씬 많아지고 분포도가 넓어 졌단다. 반가운 현상이다.

달달이가 흰병아리풀이라며 찍어 두란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흰꽃인지 아닌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일단 정성들여 찍어두자.

 

 

흰병아리풀?

 

 

 

 

 

 

내려 오면서 아직도 병아리풀이 듬성듬성 있지만 아직 덜 자라서 더욱 작아 찍기가 어렵다. 더 자라게 입김을 씌우지 말고 그냥 두기로 했다. 그 대신 요즘 한창인 며느리밑씻개를 담았다. 시어머니의 미움을 받아 이름은 고약한걸 얻었지만 사진만은 예쁘게 찍어 주자.

 

 

며느리밑씻개

 

 

 

 

 

 

 

 

이제 거의 끝날 때가 다 되어가니 장난기가 도나보다. 다들 성벽 돌틈으로 내다 보이는 꽃을 성벽버전으로 찍겠다고 고개를 빼고 성벽밖에 매달린 꽃을 찾는다.

 

 

 

 

물봉선

 

 

 

 

한삼덩굴

 

 

 

 

이제 북문에 도착했다. 북문밖으로 나가 흰진범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종덩굴씨방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에 참으로 많은 꽃들이 살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북문 (전승문)

 

 

 

 

 

 

흰진범

 

 

 

 

 

 

 

 

북문으로 다시 들어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닭죽촌에 들러 닭죽에 소주 한잔은 남한산성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마무리를 위한 제3의 즐거움이다.

작년에 갔던 동문코스보다는 이 코스가 큰꿩도 풍성하고 병아리풀은 월등히 많다. 단지 누린내풀이 없어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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