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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산성에 한들거리는 보라빛 고깔들 160725

이제 더위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중복을 이틀 앞두고 날씨는 연일 33도를 넘어서는 폭염을 뿜고 있다. 그 속에서 남한산성은 온갖꽃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라빛이 선명한 큰제비고깔이 왕이다. 가늘고 큰 키에 커다란 고깔이 무거워 작은 바람에도 한들거리며 춤추는 큰제비고깔을 만나러 아침 일찍 산성을 올랐다.

 

 

 

 

 

남문인 지화문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비석숲이라는 간판이 서 있는데 무심코 지나다 보니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 많은 수의 비석을 모아 놓은 곳이 보인다. 다시 내려가서 유래를 알아보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이고 일단은 사진만 찍고 유래는 다음 기회에 알아보기로 했다.

 

 

 

 

 

서암문에 도착하여 등산화끈도 조이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던 아내가 수어장대 밑 언덕에서 금꿩의다리를 봤다고 하여 깜짝 놀라 올라가 보니 보라색 싸리꽃이 얼핏 보아 금꿩의다리처럼 보였나 보다. 참나리 한 무더기가 싸리꽃과 어울리기에 한컷해 왔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 큰제비고깔 서식지부터 탐색하기위해 성밖으로 나가보니 큰제비고깔의 세력이 작년보다 훨씬 줄어 있다. 저 아래 2차 서식지로 가봐도 역시 작년보다 못하다. 작년의 가뭄에 비해 올 해는 비도 많이 오고 해서 훨씬 좋은 상태를 기대하고 왔는데 많이 실망이다. 2차 서식지에서 세그루를 대상으로 최대한의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온갖 자세를 다 취해본다. 아내가 먼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나도 더 이상 촬영을 계속할 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든다. 날씨가 흐려 햇볕이 없는데도 습도가 높아 땀이 더 많이 흐른다.

 

 

 

 

 

큰제비고깔 (http://blog.daum.net/ygkgyou/211)

 

 

 

 

 

 

 

 

 

 

 

 

 

 

 

 

 

 

 

 

 

 

 

 

 

 

 

 

 

 

 

 

 

 

 

 

 

 

 

 

 

 

 

 

다시 위에 있는 1차 서식지로 왔다. 여기도 두 그루만 싱싱하고 나머지 한 그루 있는 것은 온통 진딧물이 달라붙어 있다. 작년에 성벽쪽에 떼지어 있던 것들은 흔적도 없다.

 

 

 

 

 

 

 

 

 

 

 

 

 

 

 

 

 

성벽에 붙어 있는 싱아는 올해도 여전히 세력이 왕성하다. 그 외에는 작년보다 개체수도 적고 꽃도 싱싱하지 못하다.

 

 

싱아 (http://blog.daum.net/ygkgyou/219)

 

 

 

 

 

 

 

 

 

 

 

 

 

 

꽃층층이꽃 (http://blog.daum.net/ygkgyou/216)

 

 

 

 

 

 

 

 

 

 

 

 

 

 

뱀무 ( http://blog.daum.net/ygkgyou/718)

 

 

 

 

 

 

 

 

 

 

 

 

 

 

좀닭의장풀 (http://blog.daum.net/ygkgyou/248)

 

 

 

 

 

 

 

 

 

 

 

 

덥고 기력이 달려 더 이상 작업을 할수가 없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출발하여 서문인 우익문까지 성벽 밖으로 탐색을 할 예정이었으나 포기하고 일단 서암문으로 다시 들어와 소나무 그늘밑 의자에서 가져온 빵을 먹고 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성벽 안쪽으로 평탄한 길을 따라 서문으로 갔다.

 

 

 

 

 

우익문에 도착하여 성문밖에 있는 자주조희풀을 찾았으나 이미 늦어 다 지고 한가지만 꽃이 남아 있었다

 

 

자주조희풀 (http://blog.daum.net/ygkgyou/212)

 

 

 

 

 

 

 

 

너무 서운하여 주변에 핀 꽃들과 성벽에 붙어 피는 기린초를 담고 철수길에 올랐다.

 

 

기린초 (http://blog.daum.net/ygkgyou/719)

 

 

 

 

 

 

 

 

 

 

 

 

 

 

 

 

양지꽃 (http://blog.daum.net/ygkgyou/134)

 

 

 

 

 

 

 

 

 

 

 

 

으아리 (http://blog.daum.net/ygkgyou/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