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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올 해는 더 풍성한 하늘공원 야고 160916

이제 분당으로 이사를 가면 하늘공원과도 거리가 멀어진다. 그동안 야고야, 억새야, 등등 많이도 드나들었는데...

전철을 타고 30 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는데, 앞으로는 가려면 두 시간은 걸려야 하는 거리가 되니 아무래도 소원해 지겠지. 또 새로운 곳에 가면 그 주변을 개척해야 하니 그 쪽으로 바빠지겠고...

야고와도 작별인사를 나누려고 시간을 쪼개어 하늘공원엘 올랐다. 추석 연휴 기간 중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다.

 

 

 

 

 

흐린 날씨이지만 간간이 햇볕이 나기도 해서 우선 야고부터 먼저 찾았다. 매년 야고가 많이 자라는 그 곳에서 올 해는 더욱 풍성하게 피어있는 야고 무더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직은 낮에는 더운 날씨여서 업드려 작업하기엔 쏟아지는 땀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한 무더기 한 무더기 정성스레 촬영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야고

 

 

 

 

 

 

 

 

 

 

 

 

 

 

 

 

 

 

 

 

 

 

 

 

 

 

 

 

 

 

 

 

 

 

 

 

야고는 열당과 야고속의 한해살이풀로서 스스로는 생존 능력이 없고, 억새, 생강, 사탕무 뿌리에 붙어 사는 기생식물이다. 원산지는 아시아이지만 한국에는 제주도 한라산과 거제도에만 분포 하는데, 하늘공원의 억새 밭을 조성할 때 한라산에서 억새를 이식해 왔고 그 때 야고도 억새에 붙어 와서 하늘공원에 살게 된 것이다.

잎은 없고, 줄기가 짧아서 거의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 억새 뿌리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꽃은 8~9월에 엷은 적자색으로 피는데, 꽃대와 꽃 모양이 담뱃대처럼 생겨 담뱃대더부살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체내에 엽록소가 없는 황갈색의 육질이다. 녹색 잎이 없어 스스로는 살지 못하고 주로 억새들 뿌리에 붙어 연명하며 살아 간다.

 

 

 

 

 

 

 

 

 

 

 

 

 

 

 

 

 

 

 

 

 

 

 

 

 

 

 

 

 

 

 

 

 

야고가 있는 억새 밭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무릇을 일부 찾아 담고, 억새 밭에서 내려와 길가 도랑에 무질서하게 자라고 있는 풀들을 검색해 보고 돌바늘꽃 몇 포기를 찾았다. 그리고 지금 제철을 맞아 도랑 안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여뀌를 일부 담아본다.

무릇 



 

돌바늘꽃













 

여뀌





 

유홍초

 

 

멀어지게 될 하늘공원에 대한 아쉬움으로 여기저기 들러본다. 야고가 기생하고 있는 억새는 아직 흰 꽃을 피우지 못했고 아마 한 달은 더 있어야 억새 축제가 가능할 것 같다. 푸른 억새 잎 위에는 새집 모양 조형물이 하늘공원을 상징한다. 다만 푸른 하늘이 아니고 흰 뭉게구름이 없어 조금 아쉽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과 함께 사랑을 받았던 해바라기는 다 져 버렸고 대신 노랑코스모스가 코스모스와 함께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늘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앙대로에는 올 해도 수세미와 화초 호박을 심어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원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원두막에서 준비해 간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원두막 앞 코스모스 밭에는 늦게 파종한 어린 코스모스가 한창 자라고 있다.이 코스모스가 꽃을 피울 때 쯤 억새 축제가 열리겠지.





하늘공원의 명물 맹꽁이 차를 타는데 상행 2,000원 + 하행 1,000원이다. 옛날에는 주로 계단으로 오르내렸지만 이제는 힘이 들어 맹꽁이 차를 많이 탄다. 오늘 같은 휴일에는 줄 서서 30 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다. 맹꽁이 차를 타는 고객은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커플이 훨씬 많다. 낭만을 즐기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