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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가뭄에 말라버린 광릉골무꽃 170605

각종 난초의 계절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올 해는 무갑산의 옥잠난초를 꼭 보러 가야 하는데 아직 옥잠난초의 소식이 없다.

가까운 율동공원에 있는 옥잠난초라도 찾아보고 개화상황을 파악하러 나섰다.

 

 

율동공원의 조각공원 뒷편에 서식하던 옥잠난초를 찾아갔다.

누군가 이미 탐사를 다녀간 듯 우거진 풀숲에 길이 나있다.

예년에 옥잠난초가 자라던 근처를 다 뒤져보아도 흔적도 없다.

아마도 오랜 가뭄에 싹을 틔워 올리지 못한 것 같다.

 

 

청주 한씨 묘역의 타래난초 서식지로 가 본다.

아직 타래난초가 꽃을 피울 때는 아니지만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타래난초가 자라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흰꿀풀을 찾아본다.

가뭄에 배배 돌아가는 나약한 모습의 꿀풀은 종전보다 개체수가 많다.

그러나 흰꿀풀은 찾지 못했다.

예년에 왕성하던 패랭이도 올 해는 못볼것 같다.

 

 

전국적으로 가뭄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연일 방송이 보도를 하지만

직접 몸으로 체감을 하는 순간이다.

허탈한 마음을 달래며 그늘에서 쉬다가 문형산의 광릉골무꽃이 생각났다.

티맵으로 검색을 해보니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다.

 

 

광주용화선원 앞에 차를 세우고 문형산입구로 올랐다.

올라 가면서 종전에 봤던 은대난초와 큰꽃으아리를 찾았으나 개화시기가 지났나 보다.

땀을 흘리며 산을 조금 올라가니 산길 왼쪽 길가에 딱 2포기의 광릉골무꽃이 피어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주위에 광릉골무꽃 새싹이 많이 퍼져있다.

하지만 가뭄으로 인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배배 타 돌아가고 있다.

두 포기를 대상으로 돌아가며 나무사이로 빛이 비칠 때를 기다려 사진을 찍는다.

 

 

광릉골무꽃 (http://blog.daum.net/ygkgyou/166)

 

 

 

 

 

 

 

 

 

 

 

 

 

 

 

 

 

 

 

 

 

 

 

 

 

 

주변에 다른 꽃들이 없나 살펴보니 길 오른쪽 길가 계곡옆에 먼저 피었다 진 광릉골무꽃 씨방이 즐비하다

비록 지금은 물이 말라버렸지만 계곡 옆이어서 그런지 꽃대들도 길고 왕성했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먼저 꽃이 피었든 것 같은데 내년에는 5월말경에 탐사를 해 봐야겠다.

 

 

 

 

 

 

 

 

 

문형산 산정에 가까이 올라가면 개선갈퀴가 지금쯤 꽃을 피웠을 것이나

더운 날씨에 가파른 산을 오르기도 힘에 겹고

가뭄에 꽃 상태도 실망만 안겨줄 것같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