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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칠보산에도 큰방울새란이... 170608

요즘철에는 높은 산에 사는 야생화가 주를 이루고 있고 낮은 곳에서는 꽃피는 야생화가 적다.

더욱이 오랜 가뭄으로 야생화가 싹트지 못했거나 잘 자라지 못해 개화시기도 늦고 만나기도 쉽지않다.

 

 

근래 야클의 야생화갤러리에는 큰방울새란이 종종 올라온다.

멀리 양구까지 달려가서 두타연에 서식하는 큰방울새란을 찍어온다.

비교적 가까운 곳 무의도에도 큰방울새란이 살고 있는데 개화상황을 알 수가 없다.

야생화갤러리에 낮설은 큰방울새란이 올라왔기에 물어보니 칠보산표란다.

이렇게 가까이에도 있다니...,들꽃사랑과 밝은미소를 불러 달려갔다.

 

 

해오라비난초를 보호하기위해 야클회원이 사비로 철조망을 설치해 놓은 곳

그 곳에 두 촉의 큰방울새란이 지금 막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 쪽에는 시들어버린 꽃이 네 송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다.

누군가 철조망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간 흔적이 남아 있다.

 

 

철조망 안 쪽에 피어있는 작은 꽃을 찍으려니 거리가 멀다.

망원렌즈를 준비하지 않아 철조망 사이로 카메라와 머리를 들이밀고 찍으려니

철조망에 걸려 머리도 찔리고 옷도 걸려 찢어진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인다.

하지만 개인 돈을 들여서까지 보호망을 쳐둔 분을 생각하면 들어갈 수가 없다.

재주껏 업드리고 철조망 사이에 머리를 들이밀고 요령껏 사진을 찍었다.

 

 

큰방울새란 (http://blog.daum.net/ygkgyou/172)

 

 

 

 

 

 

 

 

 

 

 

 

 

 

 

 

 

 

 

 

 

같이 간 두분도 처음보는 큰방울새란이 예쁘고 신기한 듯 연방 감탄사를 연발하며

철조망에 옷과 모자를 찢겨가며 열심히 머리를 철조망 사이로 들이민다.

 

 

갑자기 주변이 소란해 지더니 15명 정도의 대부대가 들이닥친다.

너도나도 머리를 들이미니 더 이상 들이밀 곳도 없다.

여차직하면 철조망을 타고 넘어갈 기세다.

철조망을 설치하게된 사연을 설명하고 불편하더라도 넘어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 분들이 양심껏 행동해 주기를 바라면서

더 이상 설 자리도 없는 현장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