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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24> 밀양 영남루(嶺南樓)(국보) 230504

소재지 : 경상남도 밀양시 중앙로 324 (내일동)
건립시기 : 고려 공민왕 14년(1365), 조선 헌종 10년(1844) 현재 건물
문화재지정 : 국보(2023.12.28승격)
보물(1963.1.21지정)
답사일자 : 2023년 5월 4일,  흐림
 
 
 
이 건물은 조선시대 밀양도호부 객사에 속했던 곳으로 손님을 맞거나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고려 공민왕 14년(1365)에 밀양군수 김주(金湊)가 통일신라 때 있었던 영남사라는 절터에 지은 누각으로, 절 이름을 빌어 영남루(嶺南樓)라 불렀다. 그 뒤 여러 차례 고치고 전쟁으로 불탄 것을 다시 세웠는데, 지금 건물은 조선 헌종 10년(1844) 밀양부사 이인재가 새로 지은 것이다.
 
 

 
규모는 앞면 5칸, 옆면 4칸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굵고 높은 기둥으로 누마루를 높이고 기둥과 기둥 사이를 넓게 잡아 매우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좌우 부속 건물로 능파각과 침류각을 날개처럼 거느리고 있다. 건물 서쪽면에서 침류각으로 내려가는 지붕은  높이차를 조정하여 층을 이루고 있는데 그 구성이 특이하다. 또한 건물 안쪽 윗부분에서 용 조각으로 장식한 건축 부재를 볼 수 있고 천장은 뼈대가 그대로 들어나 있는 연등천장이다.
 

능파각
영남루
침류각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선시대 후반기 화려하고 뛰어난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누각으로 우리나라 전통누각의 진수를 보여준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힌다. 또한 유명한 문인들의 시와 글을 새긴 현판이 한때 300개나 걸려 '시문 현판 전시장'으로 불렸다.
 

영남루 / 송하 조윤형 씀
교남명루(문경새재 이남의 이름 높은 누각) / 귤산 이유원 씀
강좌웅부(낙동강 좌측의 아름다운 고을) / 귤산 이유원 씀

 
능파각 옆으로 돌아 영남루 앞면을 올려다 본다.
 

 
능파각 위를 통과하여 영남루 마루에 올라 본다.
 

영남루 / 이현석(밀양부사 이인재의 작은아들)이 7세 때 씀
영남제일루 / 밀양부사 이인재의 첫째아들이 11살 때 씀
강성여화 (강과 밀양읍성이 한데 어울려 마치 그림과 같다)
용금루 (높은 절벽에 우뚝 솟아 있는 아름다운 누각)

 
유유히 흐르는 밀양강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영남루에서 북쪽으로 5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천진궁은 조선 현종 때인 1665년에 객사 부속 건물로 세워졌으나 지금은 단군과 역대 왕조를 세운 시조의 위패를 모셔둔 사당으로 쓰이고 있다.
 

 
강건너 밀양강둔치에서 바라본 영남루 풍경,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경이 아름답다.
 

 
퍼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