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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40> 거창 건계정(建溪亭) 230512

소재지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거안로 1173-21 (상림리)

건립시기 : 조선 말기, 1905년

문화재지정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답사일자 : 2023년 5월 12일,  맑음

 

 

 

건계정은 거창 거열산성 가는 길, 위천의 건계정 계곡 거북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건계정 계곡은 역사, 지리, 군사상의 요충지였으며, 맑은 물이 굽어 도는 물길과 숲이 어우러진 빼어난 명소여서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거창을 소재로 하는 글이나 문학소재의 대상에서 으뜸이 되었던 곳이다.

 

 

건계정교를 건너 건계정으로 간다.

 

 

건계정(建溪亭)은 중국 송나라 때 고려로 귀화한(충렬왕,1240년) 거창장씨(居昌章氏)의 시조 충헌공 장종행(章宗行)의 후손들이 선조를 기려서 1905년에 건립한 정자이다. 정자 이름은 장종행이 중국 건주에서 건너왔으므로 "후손이 선조의 고향을 잊지 않는다." 는 뜻으로 건자를 따서 건계정이라 지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치를 감상하기 위하여 지어진 정자이므로 정면 중앙의 배면 칸에만 벽체를 구성했을 뿐 루 상하부의 전체 칸은 모두 개방되어 있으며, 자연암반 위에 축조하여 상부하중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기단과 초석 없이 그대로 건립하였다.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4면에 모두 마루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였다.

 

 

정자 안에는 1906년 양산 조정희가 지은 "건계정기"를 비롯하여 장씨 후손과 문중의 번영을 기원하고 축하한 판상시 등이 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이 빼어나다.

 

 

정자 아래 거북바위에는 각종 시문과 수많은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