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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41> 거창 소진정(溯眞亭) 230512

소재지 :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신차로 3353 (구사리)
건립시기 : 1920년
문화재지정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답사일자 : 2023년 5월 12일,  맑음
 
 
 
포연대 언덕에 위치한 소진정(溯眞亭)은 이곳의 이름난 학자인 도희령(都希齡, 1539~1566) 선생을 기려 후손들이 1920년에 지은 정자이다. 도희령 선생은 명종 15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등에서 관직 생활을 하였으며 귀향하여 남명 조식 등과 교유하였다. 남명 선생은 이곳에서 인근 고을의 선비들과 목욕을 하고 유명한 시 <냇물에 목욕하고>를 남겼다.
후손들은 도희령 선생을 기려 선생의 시 속에 있는 말을 따서 정자 이름을 '소진정'이라 하였다.
소진정은 누각 형태의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난간은 계자난간,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추운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자 내부에도 방을 두었는데, 방은 미닫이문을 이용하여 두 칸의 방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소진정은 우수한 건축 형식을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정자임은 물론 남명 조식 선생과 관련된 역사적 공간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소진정은 4년 후(1924)에 건립된 임창정과 승훈재와 함께 일곽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