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47> 함양 함화루(咸化樓) 230515

소재지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상림공원 내)

건립시기 : 창건연대 미상, 1932년 현 위치 이건

문화재지정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8호

답사일자 : 2023년 5월 15일,  맑음

 

 

 

함양 함화루(咸化樓)는 상림공원 안에 있다. 원래 이 누각은 조선 시대 함양 읍성의 남문이었다. 일제 시대에 도시계획이라는 명목으로 총독부에서 강제로 철거하려고 하자, 1932년에  함양고적보존회 대표 노덕영이 사재를 들여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본래의 명칭은 망악루였는데 옮기면서 함화루로 고쳤다고 한다. 본래 함양 읍성에는 동쪽에 제운루, 서쪽에 청상루, 남쪽에 망악루의 삼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문만 남아 있다. 영남의 대유학자 김종직은 함화루의 옛 이름인 '망악루'를 주제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작년 내 발자취가 저 멧부리 더럽혔거니/ 망악루 올라서 다시 보니 무안하구나/ 산신령도(내가) 다시 더럽힐까 두려워하여/ 흰구름시켜 곧 문을 굳게 닫는구나."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홑처마 팔작지붕에 별다른 장식을 사용하지 않은 소박한 누각이다. 주춧돌 위에 자연 그대로의 굽은 둥근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마루를 깔고 둘레에 닭벼슬 모양의 난간을 둘렀다. 학사루, 광풍루와 함께 함양 3대 누각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