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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289> 순창 낙덕정(樂德亭) 231107

소재지 :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 산49-1

건립시기 : 조선 고종 37년(1900)

문화재지정 :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답사일자 : 2023년 11월 7일,  맑음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 추령천의 상류에 낙덕암이라는 작은 구릉이 있는데, 이곳은 조선 인종 때의 학자인 하서 김인후가 1545년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병을 이유로 사직하고 부인의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훈몽재라는 초당을 짓고 제자를 양성하면서 시와 술을 벗삼아 유유자적 세월을 보내던 곳이다. 그는 물과 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을 매우 좋아했는데, 후일 이곳에서 큰 인물이 날 곳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낙덕암 위에 있는 정자는 고종 37년(1900)에 김인후의 후손 경암 김노수(敬菴 金魯洙) 등이 선조 김인후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하여 김인후가 자주 찾은 낙덕암  위 우거진 숲속에 팔모단층의 건물을 세우고 낙덕암의 이름을 따서 낙덕정(樂德亭)이라 하였다. 김인후의 예언대로 후일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후손 가인 김병로(佳人 金炳魯)가 유년 시절 이곳에서 공부하였다고 한다.

 

 

20세기 초반 건립된 정자로는 보기 드물게 팔모단층의 건물로 되어 있으며, 내부 가운데에는 1칸의 방을 만들어 놓고 대청을 배치한 형태이다. 주변의 천석은 원림과 어울려 수려한 누정 문화 경관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뒤쪽으로도 낙덕정을 오르내리는 돌계단이 있다.

 

 

1.1km 떨어진 곳에 가인 김병로 선생 생가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