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출사

칠보산에 반짝이는 별들 160703 통상 교통체증과 휴일출사만 가능한 분들에게 양보하는 차원에서 주말과 휴일에는단체출사외에는 움직이지 않는데 다음주내내 장마비가 많이 내릴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를 초조하게 한다. 서울 근교에 내주중에 가봐야 할 곳이 많은데 장마 때문에 포기해야 되다니..... 오늘은 일요일인데 새벽미사에 다녀오니 긴하루가 할일이 없다. 날씨가 흐려서 빛이 없긴 하지만 지금 가면 확실히 꽃이 피어 있으리라고 예상되는 덩굴박주가리를 만나러 수원의 칠보산으로 가기로 했다. 이곳도 야클의 꽁지와 달달이네 텃밭으로 작년에는 그들을 따라 다녔는데 올 해는 아무도 데리고 다니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혼자 다녀야 한다. 이제는 혼자 가도 꽃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라 공원묘지 안쪽까지 주차.. 더보기
꿩 대신 닭 160630 벌써부터 야겔에 금꿩의다리가 올라 온다. 남쪽지방 이야기인줄 알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바쁘다. 매년 출사시기가 조금 늦어 꽃이 피었다가 검게 시들어버린 후의 꽃술 때문에 보기 싫어 올 해는 첫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춰서 출사하는 것이 목표이다. 요 며칠 연이어 출사를 강행하는 내가 못마땅해서 제발 노인은 노인답게 분수를 지키라고 사정을 하는 아내에게 금꿩의다리 개화상태만 점검하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아내를 감독관으로 옆자리에 태우고 춘천고속도로를 달렸다.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금꿩의다리 서식현장을 찾아가니 아뿔사 아직도 열흘은 더 있어야 될것 같다. 다행이도 개체수는 작년보다 훨씬 늘어났다. 위안하고 돌아섰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그냥 빈손으로 돌아가기는 억울했다. 5분거리 123.. 더보기
왕녀의 혼이 깃든 타래난초 160629 야생화 사이트에 타래난초가 등장하기 시작한지 일주일도 넘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좀처럼 시간을 쪼개기가 어려워 마음만 바쁘다. 벌써 한여름으로 치닫는 무더운 날씨도 걸림돌이다.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볓 아래 업드려 땀을 비오듯 쏱을 일을 생각하면 선듯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빛이 없으면 안된다. 사진의 어려움이다. 팔목과 무릅 다 아파서 난색을 표하는 아내를 두시간만 하고 오자고 억지로 태워 경숙옹주묘로 향했다. 그래도 오전 9시 시간대는 더위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아무도 없는 묘역에서 경숙옹주와 민자방 대감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타래난초 탐색에 들어갔다. 묘역 전체에 타래난초( http://blog.daum.net/ygkgyou/170 ) 가 고루 퍼져 서식하고 있지만 특히 옹주의 묘 바로.. 더보기
만리포에 울려 퍼진 병아리떼 합창 160625 만리포해변에 도착하여 처음에는 병아리난초가 있는 소나무숲으로 오르는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야 했다. 간신히 입구를 찾아 올라가니 작년에 많이 자라고 있던 곳을 탐색해 봐도 병아리난초가 없다. 작년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니 더 많은 개체수가 알맞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가느다란 줄기에 병아리 주둥이 같은 작은 꽃들이 수없이 매달려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수많은 병아리가 합창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병아리난초 (http://blog.daum.net/ygkgyou/178) 병아리난초를 실컷 담고 내려오는 길에 한 그루의 매화노루발을 만났다. 동생도 삼매경이다. 야생화 촬영을 마무리 짖고 오후 5시경 콘도로 들어갔다. 청주에서 오는 여동생 내외가 먼저 와서 체크인 하고 있다. 아직은 깊은.. 더보기
님도 보고, 뽕도 따고 160625 출사일자 : 2016년 6월 25일 토요일 맑음 출사장소 :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구례포해변 작년 7월 3일 방문했던 만리포의 병아리난초와 구례포의 닭의난초가 올해는 6월 마지막 토요일인 25일경이 가장 적기일 것이라고 예측이 되고 병아리난초 만은 꼭 다시 사진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태안반도가 너무 멀어 내가 혼자 당일 왕복운전하기엔 무리이다. 고심 끝에 나의 형제 3남매 부부가 매년 만나는 1박2일 여행을 이쪽으로 유치해 보기로 했다. 보령에 있는 한화리조트 대천 파로스에 검색을 해보니 예약이 완료되고 회원 대기예약만 가능하다. 다행히 25일 토요일 대기예약이 정식 예약으로 확정되고 25일에 대천에서 일박하기로 되었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구례포와 만리포를 거쳐 대천 콘도로 들어가기로 예.. 더보기
비행기 바람에도 흔들리는 개정향풀 160617 무의도에서 돌아 나오는 길에 자동차의 핸들을 개정향풀 서식지로 돌렸다. 작년에는 GS주유소 주차장에다 몰래 주차를 했었는데, 주유소에서 서식지까지 이동이 불편해서 올 해는 영종남측배수교 아래 복개지에다 주차를 하려고 '스카이72 g.c.하늘코스' 주소로 네비를 치고 가 봤더니 배수교 아래를 지나 개정향풀 서식지 옆으로 지나가기는 하는데 도로위여서 주차를 할 곳이없다. 복개지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없고 또한 복개지내 주차가 금지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한바퀴 돌아 GS주유소 주차장에 몰래 주차를 하고 차량이 많이 다녀 위태로운 갓길을 돌아 가드레일을 두번이나 가로넘어서야 서식지에 접근하니 무릎이 아픈 아내에게는 무리였다. 거기다 넓은 내를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세고 머리 위에는 손에 잡힐 듯 비행기가.. 더보기
무의도에 울려 퍼진 큰방울소리 160617 출사일자 : 2016년 6월 17일 금요일 맑음 출사장소 : 무의도 나의 체력이 쫓아가지 못하니 모든게 늦어지기만 한다. 야겔에 무의도 큰방울새란이 올라온지 오래됐건만 난 이제서야 큰방울 소리를 들으러 무의도로 떠났다. 아내와 둘이서 떠나는 출사길이라 무릎을 다쳐 잘 걷지를 못하는 아내를 위해 자동차로 무의도로 들어가 호룡곡산 등산로 입구에다 주차하고 산으로 올랐다. 덩굴박주가리 서식지를 찾아보니 작년보다 개체수는 엄청 늘어났고 세력도 왕성한데 아직 꽃을 피우기에는 많이 이른 시기이다. 두루미천남성, 꽃창포, 엉겅퀴는 이미 시기가 지나쳐 시들어버린 줄기만 남아있다. 습지대로 들어서니 작년 보다 왕성한 풀밭이 아직 사람들이 밟지않아 잘 보존돼 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큰방울새란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니 하.. 더보기
철 지난 율동공원에는 철 없는 오리새끼만 160614 이맘 때 쯤이면 분당의 율동공원에도 옥잠난초, 꿀풀, 흰꿀풀, 좀 더 있으면 타래난초 등이 꽃을 피우리라 달려가 보고 싶은데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하고 미루다가 오늘에야 분당을 들를 일이 생겨 덥고 피로한 데도 율동공원을 방문했다. 먼저 청주 한씨네 묘소를 들렀지만 예상한대로 방문 시기가 너무 늦어 별 소득이 없다. 타래난초는 아직 꽃대가 자라는 흔적도 없고, 혹시나 늦둥이라도 한두놈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던 꿀풀과 흰꿀풀은 말라버린 씨방밖에 없고, 기타 다른 꽃들도 겨우 흔적만 남기고 있다. 단지 패랭이꽃만 마지못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조금 남아 있다. 꿀풀 산해박 으아리 큰까치수영 패랭이꽃 테마파크 조각공원 뒷산의 옥잠난초 서식지를 뒤졌으나 더위에 옥잠난초의 줄기마저 녹아버렸는지 흔적도 찾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