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성지순례

<국내성지167> 경상감영 사형터, 비산(날뫼) 성당 211228 현재 대구 비산 성당 자리는 경상 감영의 사형 터 가운데 하나로 '이 알로이시오 곤자가'의 선대 때부터 신자들이 살았다. 최양업 신부의 서한에 따르면 '날뫼'에 교우촌이 이루어지기까지 '어떤 노파'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도시(대구)에 아주 열심한 노파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그 노파는 많은 사람들에게 교리를 설명하여 많은 신자들로 이루어진 교우촌(날뫼로 추정)을 세웠고, 철저한 교리 교육과 신심의 모범으로 그 교우촌을 지탱하여 왔습니다"(최양업의 열아홉 번째 서한). 병인박해로 관덕정에서 순교한 이윤일 요한 성인의 시신을 날뫼 뒷산에 묻었던 이응칠 가족도 이곳에 살았으며, 1887년 로베르 신부의 사목 보고서에 따르면 30명의 신자가 날뫼에 살았다. 대구대교구가 설정된 뒤 신자들이 늘어나.. 더보기
<국내성지166> 순교 사적지, 경상 감영과 옥 터 211228 경상 감영은 조선 시대 경상도 지역의 행정 중심지이며 천주교인들에게는 신앙을 증언한 곳이자 순교한 순교지이다. 1815년 경상도 북부와 강원도 남부 지방에 을해박해가 일어나자 청송 노래산, 진보 머루산, 일월산 곧은정, 우련밭에 있는 신자들이 붙잡혀 감영으로 이송되어 취조를 받았다. 그들 가운데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는 장사(杖死)하고, 최봉한 프란치스코, 김시우 알렉시오, 서석봉 안드레아, 김흥금, 김장복, 안치룡 등은 경상 감영 옥에서 옥사하였으며, 살아남은 7명은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형을 당하였다. 또한 1827년 정해박해의 여파로 상주 잣골, 상주 멍에목, 상주 앵무동, 봉화 곰직이에 살던 신자들이 체포되어 경상 감영으로 이송되었다. 이들 가운데 박경화 바오로, 김세박 암브로시오, 안군심 리카르도.. 더보기
<국내성지165>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생가) 211231 경북 군위의 산골에 위치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생가는 그가 군위 초등학교를 거쳐 소신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김 추기경의 집안은 충남 논산군 연산의 양반 가문으로 천주교가 전파되던 초기부터 신앙을 받아들인 순교자의 집안이다. 조부인 김 요안은 병인박해 때 연산에서 체포되어 서울에서 옥중 순교하였고, 조모 강말손은 남편의 순교 뒤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갖은 고생에도 교우들의 뒷바라지를 하였다. 김 추기경의 부친 김영석은 경상도 사목을 담당했던 로베르 신부의 일을 돕기도 하였고, 모친인 서중하는 대구의 유명한 신자 집안인 달성 서씨의 후손이었다. 로베르 신부의 중매로 김영석 요셉과 서중하 마르티나는 혼인을 하였고, 1922년 4월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김 추기경은 1922년 5.. 더보기
<국내성지164> 계산 주교좌성당의 전신, 새방골 성당 211227 새방골은 경신박해(1860년)를 전후하여 신자들이 살기 시작하였고, 병인박해가 끝난 뒤 더 큰 교우촌으로 되었다. 경상도 순회 선교사였던 로베르 신부는 1888년 말 대구의 선교를 위해 신나무골에서 대구와 가까운 새방골로 거처를 옮겼다. 로베르 신부가 이곳에 은신해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건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옆집에 화재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뀐 덕분에 저의 숙소와 성당이 있는 건물을 구하였습니다. 신자들은 바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것을 '신기하다고, 하늘이 이 집을 보호하신 것이 틀림없다.'고 합니다. ...... 며칠 뒤 사람들이 우리 종교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찾아왔습니다. 저의 집의 일부는 불에 탓지만.. 더보기
<국내성지163> 대구대교구 두 번째 본당, 가실 성당 211227 1895년에 설립된 가실 성당(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348호)은 대구 계산 성당에 이어 경상도 지방에서는 두 번째 성당이며, 경상도 북부 지역과 충청도 일부 지역까지 교세를 맡아 관할하는 어머니 교회의 역할을 하였다. 성당의 주보성인은 성모님의 어머니 안나 성녀이다. 현재의 성당과 사제관은 1923년에 완성되었고, 설계는 파리 외방 전교회 프와넬 신부가 하였다. 가실 성당의 건축 양식은 신로마네스크 양식이며, 당시 본당 신부였던 투르뇌 신부가 망치로 벽돌을 한 장씩 두드려 가며 확인하였다고 한다. 6.25 때 남한과 북한의 양측 군인들이 성당을 병원으로 사용하였으며,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는데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1952년부터 북한 덕원에서 내려온 성 베네딕도 수도회에서 맡아 사목을 하고 있다... 더보기
<국내성지162> 대구대교구 세 번째 본당, 김천 황금 성당 211227 [사학징의]에 따르면 1801년 박춘산이 '천주학'을 믿은 죄로 김산 읍(김천의 옛 이름)에 유배되었으며, 같은 시기 부산 동래 출신인 현계탁도 형이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김산 고을 증산으로 유배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여러 박해 시기를 거치면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 신자들이 김천 지역의 산골 마을로 숨어들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해서 마잠, 먹방이, 장자터 등 여러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김천 지역은 이러한 박해를 피해 들어온 신자들의 교우촌일 뿐만 아니라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김천 성당(현 김천 황금 본당)은 대구 성당(현 계산 주교좌 성당)과 가실 성당에 이어 대구대교구의 세 번째 본당으로 1901년에 설립된 뒤 경상도 북부 지역의 전교와 신앙의 중심지였다.. 더보기
<아름다운성당> 서울 절두산순교성지 성당 211113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6 (합정동) 촬영 일자 : 2021년 11월 13일 (토), 흐림 절두산 순교성지 성당에 관한 자세한 설명 https://blog.daum.net/ygkgyou/1390#none 합정동 절두산성지성당 190418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6 절두산은 원래 머리를 높이 든 형상이라 하여, 가을두, 누에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잠두봉이라 부르던 곳이다. 바로 아래 양화진나루터에는 한강을 통해 blog.daum.net 더보기
<아름다운성당> 마라도 성당, 뽀르지웅꿀라 210912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662(마라도) 여행일자 : 2021년 9월 12일 (일), 흐림 '작은 몫'이라는 의미를 지닌 뽀르지웅꿀라(Portiuncula)는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몫으로 떨어진 땅이 예로부터 뽀르지웅꿀라라고 불렸다. '뽀르지웅꿀라'는 이탈리아 프란치스코(1181~1226년) 성인의 고향인 이탈리아 움브리아(Umbria) 지방의 소도시 아씨시(Assisi)에서 4km 떨어진 곳에 있는 소성당인데,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헌납된 낡고 작은 성당이다. 마라도 성당, 뽀르지웅꿀라는 마라도의 남동쪽, 최남단비와 마라도 등대 사이에 있다. 마라도 성당은 2000년 8월 지금은 고인이 되신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의 민성기 요셉 신부가 부산 대연성당 .. 더보기